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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이야기27

위대한 유산 1 - 그 사람의 영향력이 바로 내 곁을 지나칠 때 나 자신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가를 아는 것은 아주 가능한 일이다. # 위대한 유산_찰스 디킨스 # 첫 문장 - 우리 아버지의 성은 피랍이고 내 세례명은 필립이었는데, 어린아이 적 내 짧은 혀는 이 이름과 성을 '핍' 이상으로 길게도 분명하게도 발음하지 못했다. 199p 온화하고 심성이 정직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어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멀리까지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 사람의 영향력이 바로 내 곁을 지나칠 때 나 자신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가를 아는 것은 아주 가능한 일이다. 245p 에스텔러보다 비디가 한없이 더 훌륭한 소녀이며, 내 타고난 운명인 노동하며 사는 평범하고 정직한 삶은 아무것도 부끄러워할 게 없으며, 오히려 자부심과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삶이라는 것 등을 내가 분명히 인식하는 순간과 상태가 지속적으.. 2021. 5. 26.
돈의 미래 -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15년이 지나면 더 이상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 돈의 미래_짐 로저스 # 첫 문장 -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뛰어넘는 금융 위기가 닥칠 겁니다." 28p 위기 앞에서 늘어나기만 하는 거액의 빚을 갚을 수 있는 나라와 도시, 기업은 거의 없다. 재정 건정성은 자주 화제에오르지만 긴축재정을 실행에 옮기는 사례는 드물다. 30p 위기가 일어나기 직전 일상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포착될까? 예를 들면 지금까지 예약할 수 없었던 고급 레스토랑을 갑자기 예약할 수 있게 된다. 33p 그럼에도 FRB는 저금리는 문제없다고 말한다. 이미 뉴노멀(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뜻하는 말)시대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39p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중 하나로 페르시아전쟁에 참가한 아이스킬로스는 .. 2021. 5. 22.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 "뻐꾹", 나는 예의 바르게 대꾸했다. #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_알레산드로 보파 # 첫 문장 - 남극의 밤, 우리는 바다를 떠도는 유빙 위에 단둘이 있었다.[프롤로그] 이 책의 작가인 알레산드로 보파는 생물학자다. 그래서 각기 다른 수컷 비스코비츠,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암컷 리우바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총 20여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앵무새, 돼지, 되새, 개, 새똥구리, 겨울잠쥐 등 다양한 종류의 비스코비츠들이다. 덕분에 여러 동물들의 삶과 생애, 그리고 그 속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쾌하고도 재미있는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되새 편이었다. 이 책의 스포가 될 수 있어 내용은 자제하지만, 내가 이 편에서 느낀 점은 간절히 원하고 믿었던 그 어떤 것도 사실은 진실로 잘 포장된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 2021. 5. 19.
아리랑 2,3,4 - 자기 일에만 마음 팔지 않고 나라 걱정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그 소리가 환히 들린다는 것이다. # 아리랑2,3,4_조정래 # 첫문장 * 어둠 저편의 새벽 - 어이, 필녀 있능가, 필녀! * 대지진 - 밤마다 자정이면 산줄기들이 우르릉우르릉 울린다고 했다. * 회오리바람 - 압록강은 여름강답게 강폭이 넓어져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아리랑 2,3,4권에서 주요 쟁점들은 1. 토지조사사업으로 인해 자작농들이 소작농으로 전락 2. 의병활동 전개 및 국내활동 마무리->만주 및 간도지방으로 이동 3. 일본인들이 조선으로의 이민 활발 4. 무지막지한 자원 수탈(특히 쌀) 5. 밀정 및 끄나풀들 활동 더욱 본격화 6. 여성으로써 살기 어려운 조선의 현실 7. 하와이 노동자들의 사진결혼 및 국민회 창설 등이다. 이 중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토지조사사업으로 인해 그 전에 암묵적으.. 2021. 5. 17.
인생의 베일 - 평화는 일이나 쾌락, 이 세상이 아닌 자신의 영혼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답니다. # 인생의 베일_서머싯 몸 # 첫 문장 - 그녀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137p 눈물이 키티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입을 약간 벌리고 숨을 멈춘 채 손으로 가슴과 입을 감싸 쥐고서 앞을 응시했다.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 보기는 처음이었고 마치 몸을 허물처럼 발치에 벗어던지고 순수한 영혼이 된 것만 같았다. 아름다움이 다가왔다.(키티가 메이탄푸의 방갈로에서 새벽 녁 요새를 본 순간의 느낌) 190p 알겠지만 평화는 일이나 쾌락, 이 세상이나 수녀원이 아닌 자신의 영혼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베일 밖에서 보는 것일 수 있다. 너무 행복해 보이지만 쇼인도인 부부, 불행하고 힘든 삶처럼 보이지만 안분지족하는 사람 등 우리가 보는 그 부분은 그들이 가진 .. 2021. 5. 16.
아리랑 1 - 일제강점기, 고통 속 아픔도 면밀히 느껴야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다. # 아리랑_조정래 # 첫 문장 - # 생각 2021년 목표 중 하나가 조정래 작가의 책을 아리랑 -> 태백산맥 -> 한강 순으로 읽는 것이다. 20대 때 처음 이 책들을 읽었는데, 그때는 태백산맥 -> 아리랑 -> 한강 순이었다. 책이란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서 또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적어도 20대보다 지금의 나는 더 단단하고 유연해졌으니 책의 받아들임도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아리랑 1권의 시대적 배경은 일본의 영향력이 거세진 1903-4년쯤(1권 중간에 을사조약이 체결됨)이고, 공간적인 배경은 군산 일대, 하와이 등이다. 대하소설답게 등장인물들이 많고, 인물들의 삶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또한 그 시대의 삶과 생활 방식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안타까움도 슬픔도 고통도 생생하게 느껴.. 202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