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 그러던 어느 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 면도날_서머싯 몸 저 # 첫 문장 - 지금껏 이렇게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소설을 시작해 본 적이 없다. # 인상깊은 구절 12p 사람이란 오로지 그 사람 자체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역, 처음으로 걷는 방법을 배운 아파트나 농가, 어릴 적 하던 놀이, 자연스럽게 들으며 자란 민간 속설들, 먹는 음식, 공부한 학교, 좋아하는 스포츠, 읽은 시들, 믿는 신 등이 그 사람을 만든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규정한다. 56p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 원리였다. 물론 그것은 심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고전으로 꼽히며 굉장히 읽기 쉽게 쓰인 책이었지만 아주 젊은 조종사, 그것도 새벽 5시까지 춤을 추다 온 청년의 손에 들려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책이었다. 84p 그러면 모든 게 얼마..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