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이야기

센트럴파크 - 우리의 생에는 하나의 문이 열리며 환한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는 순간이 있다.

얼룩말책방 2021. 6. 22. 15:15

 

# 센트럴 파크_기욤 뮈소




41p 가브리엘은 마치 터치라인에 선 선수 같았다. "인생에서 확신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44p 몇몇 일들은 평온할 때 더 잘 배우지만 간혹 폭풍이 몰아칠 때 더 잘 배우는 일들도 있다. -윌라 카서


80p 폴 말로리가 커피를 빼러 자동판매기 쪽으로 가며 활짝 웃어보인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대단히 침착하다. 그의 표정이나 몸짓에서는 아무리 곤혹스런 일이 벌어져도 절대로 허둥대지 않고 침작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 여유가 묻어난다.


87p 우리의 생에는 하나의 문이 열리며 환한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는 순간이 있다. 당신의 마음을 굳게 걸어 잠갔던 빗장이 풀리는 순간이 있다. 당신은 무중력 상태에서 두둥실 떠다니는 존재로 거듭난다. 당신의 생은 한동안 장애물이 없는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선택은 분명해지고, 대답이 질문을 대체하고, 두려움은 사랑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 우리의 생에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89p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 조셉 케셀


159p 현실에서는 두 종류의 삶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삶과 당신만이 아는 삶이다. 후자의 삶이 늘 문제다. 우리가 당신에 대해 열렬히 알고 싶어 하는 건 바로 그 삶이다. - 제임스 솔터


319p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오비디우스

 


 

나에게 소설은 다른 사람의 인생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기하면서도 부럽고, 또 흥미로운 세계다.


파리의 강력계 팀장인 알리스는 다음 날 아침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눈을 뜬다.

 

심지어 낯선 남자와 수갑을 나누어차고 말이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살던 파리에서 뉴욕에 와 있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놀라운 일인가.

알리스와 가브리엘은 그 곳에서 함께 강력범죄를 마주하며 급박하고도 절묘한 상황을 이끌어 나간다.


중간중간의 반전이 다소 놀랍고, 추리소설처럼 긴장감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마지막 결말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그 전까지는 절묘한 스토리의 짜임새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