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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이야기

아비투스(Habitus) -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

by 얼룩말책방 2020. 11. 22.

 

 

# 아비투스(Habitus)_도리스 메르틴 저 

 

# 첫 문장 - 아비투스는 아우라처럼 인간을 감싸고 있다.

 

 * 아비투스(Habitus)


 -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


# 인상 깊은 구절


5p 모든 아비투스가 똑같이 세상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건 아니다. 모든 아비투스에 저마다 강점이 있더라도 상위 10퍼센트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아비투스가 최고의 기회를 가진다. 상위 3 퍼센트면 더 좋다. 그런 사람을 알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돈과 출신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안전할 뿐 아니라, 잠재력을 가장 빨리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진입한다.


17p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21p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


22p 아무튼 돈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다른 자원들도 의미 있는 삶, 영향력, 만족감 등에 돈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부르디외는 탁월함의 전제 조건을 자본이라고 보는데, 그가 말하는 자본에는 돈과 능력 이외에 많은 것이 포함된다. 출신 배경과 인맥도 자본이다. 교육, 관계 맺는 방식, 미적 감각, 달변과 적합한 목소리 톤, 당당한 자세도 자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낙관주의와 안정적인 정신도 자본이다.


23p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 이 모든 자본이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자본 유형을 다양하게 가질수록 더 높이 올라간다.


46p 독일의 심리학자 안드레아 우치는 실패 경험 후의 행동력을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봤다.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역경이 닥치면 괴로워하고 심지어 원망하는 반면, 행동력 높은 사람은 주저앉지 않고 재빨리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50p 세계적 부자인 워런 버핏은 여가의 80%를 독서로 보낸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기 계발서, 경영서, 투자 관련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하라고 권했다. "이런 책들을 매일 500쪽씩 읽으십시오. 지식은 그렇게 복리 이자처럼 쌓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그럴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여러분 중 극히 일부만이 그 가능성을 이용할 것입니다."


50p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우연한 행운, 직접적 후원, 부자 애인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일한다.


53p 어느 정도의 성공 확신은 필요하다. 성공의 원동력인 대담성과 자주성은 자신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심리학협회는 무엇이 성공 확신을 키우는지 연구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다 잘될 거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106p 최정상 리그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세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사회학자들이 정리했다. 첫째, 조용한 부. 둘째, 눈에 띄지 않는 소비. 셋째, 애써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하기. 이 세 가지를 지키는 사람은 빛나지 않음으로써 빛난다.


106p 문화자본이 많을수록 부유함이 덜 드러난다.


107p 피로 현상도 확실히 영향을 미친다. 이미 소유한 것의 가치는 금세 떨어지고 습관화는 재미를 줄인다. 


109p 눈에 띄지 않는 사치는 무엇보다 같은 수준의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래서 구별 짓기 효과를 낸다. 오래된 돈이 아비투스를 더 보수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밀하게 사치를 누리는 부자들은 시대의 흐름에서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


124p 21세기에는 지식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성공을 좌우한다. 이를테면 지식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비판적으로 성찰하기, 창의적으로 연결하기, 요약하여 비축해두거나 최고의 능력으로 바꾸기


125p 실제 삶에서 졸업장은 더 빨리 도양할 가능성을 높인다. 특권층이 아닌 사람에게는 좋은 교육이 사회적 상승을 위한 유일한 길이거나 가장 중요한 기회다. 조상의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교육 수준과 지식이 후손의 발전과 소득 전망에 더 중요하다.


129p 대학 졸업은 탄탄한 직업 전망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으로 이어진다. 대학 졸업장은 세련된 아비투스, 고급 생활양식, 더 흥미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든다.


130p 크게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목표지향성과 실력을 꼽는다. 그리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포함된다.


131p 이론적 지식을 쌓는 것이 첫 단계라면, 그 다음에는 지식이 능력이 될 때까지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능력을 계속 확장하는 사람만이 학습한 내용을 내면화하고 전문가 아비투스에 익숙해진다.


141p 장기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창의적 아비투스를 잘 관리할 때 뇌는 가장 역동적으로 일한다. 열린 눈으로 세상 보기, 새로운 길 개척하기, 평범함 버리기, 저항 견디기, 실험하기, 자신의 기술에 통달하기,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디어 지지하기가 창의적 아비투스 관리에 속한다.


169p 돈은 단지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에서 끝나지 않는다. 돈은 성과, 명성, 성공의 척도이기도 하다. 부루마블 게임처럼 경제자본이 경기력을 결정한다. 경제자본을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나은 지위를 포함해 모든 면에서 더 나은 패를 손에 쥔다.


175p 부자들이 구매력보다 자기 결정권을 더 중시하는 까닭을 빌 게이츠가 간단히 설명한다. "나는 사람들이 수십억 자산을 원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실체적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언하건대 그 이상을 가지더라도 햄버거는 다 똑같은 햄버거다."


180p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언어 습관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 평균 소득자는 월급을 따지고, 고소득자는 연봉을 계산하며, 초고소득자는 5년 치 계약과 퇴직금 및 연금 이외에 거기서 발생하는 소득을 생각한다. 그 결과 부유한 사람은 거시적 차원에서 계산하고 큰 그림을 보며 하루 이상 숙고한 뒤에 재정적 결정을 내린다.


188p 넉넉한 통장 잔고는 심리자본을 강화한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인생이 두렵지 않으며, 더 나아가 만족감을 느낀다. 추가 교육에 소비된 돈은 지식자본을 늘린다. 독서, 전시회 관람, 여행에 소비된 돈은 문화자본을 늘린다.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하면 돈은 들지만 사회자본이 늘어난다. 좋은 옷을 사거나 일주일 동안 바닷가에서 휴양하면 경제자본이 신체자본으로 바뀐다.


205p 신체자본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이중으로 이익을 얻는다. 첫째, 안감힘을 쓰지 않은 자연스러운 광채가 완벽한 차별성이다. 그런 차별성은 쉽게 가질 수 없다. 늦어도 40세부터는 휴식과 단련, 신체 의식적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에게만 생긴다. 훨씬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익으로 신체와 정신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의미 있는 투자다.


248p 오늘날 정중한 태도는 여전히 요구되고, 높이 오를수록 더욱 많이 요구된다. 


251p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소통이 최대 85%까지 시간을 갉아먹기 때문에 지식 노동자들이 거의 일을 못 할 지경이라고 한다.


253p 심리학에서는 성공한 사람이 겸손한 자세를 '카운터 시그널링(countersignaling)'이라고 부르는데, 한 문장으로 기술하면 이렇다.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한다."


264p 캐나다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은 경계와 사생활 보호를 상류층의 가장 중요한 아비투스 차이로 본다.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인정하는 데서 차이가 날 뿐 아니라, 계급이 높을수록 접촉 방어가 더욱 광범위하고 완벽하다."


269p 어휘는 말하는 사람의 가치를 높이거나 떨어뜨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을 가려서 한다. '말을 가려서 한다'는 관용적인 표현은 언어 사용에서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다는 뜻이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말하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언어다.


271p 침착하고 여유로운 언어 아비투스는 훈련할 수 있다.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기, 천천히 말하기, 신중하게 발음하기. 방법만 터득하면 모든 대화에 명료함과 힘이 생긴다. 그것을 위한 공간만 계속해서 확보하면 된다.


286p 사회적 관계는 문화, 재정, 사회적으로 우리를 앞서게 한다. 출신은 내장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힘으로 사회자본을 축적한다.


292p 아비투스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하려면 올바른 모범에 둘러싸이기만 하면 된다.


293p 자신이 몸담고 싶은 곳에 이미 도달한 사람들과 접촉해 사회 문화적 환경을 확장하기 더 쉬워진다. 닮고 싶은 사람과 알고만 지내더라도 그들이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모범적인 행동 방식을 전수한다.


294p 이렇듯 주변 사람들이 우리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특별히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아비투스는 전염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대하고 , 어떤 옷을 입고, 무엇으로 집을 꾸미고, 무엇을 바람직하고 아름답고 합리적이라고 여기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우리는 모방을 통해 우리의 롤모델과 조금씩 닮아간다.


311p 하류층의 자녀들은 모범적인 조언자와 롤모델을 갖는 경우가 훨씬 드물다. 그 차이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311p 좋아하는 이모가 슈퍼마켓 계산대에 앉았느냐 아니면 자동차 기업 아우디의 전략팀에 앉았느냐가 어린 조카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313p 멘토는 인격을 발달시키고 경력을 가속하는 가장 개별적인 가능성이다. 엘리트 대학과 직업적 최고 인맥 역시 멘토 못지않게 최고의 성공에 큰 의미를 가진다.


324p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넓고 중요해진다. 

 

# 생각

아비투스(Habitus)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또 다른 나이다. 사회적 서열의 결과이자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아비투스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느냐는 내 인생의 방향성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 사회학자인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바탕으로 하여, 계층별 드러나는 다양한 아비투스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돈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떠한 일에 대해 자기 결정권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상류층, 부를 얻는 것의 전부는 아니다. 


돈 이외의 다양한 자본들, 그 속의 내 아비투스가 지금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자본은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 등이다.

각 자본들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 가지고 있었다면, 훨씬 우위를 점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부족한 자본의 아비투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 책의 각 챕터별 여러 실험과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자본들은 각자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경제자본)를 할 때는 각 자본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연결고리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 자본 별로 나에게 부족한 아비투스를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면, 내가 원하는 삶의 뱡향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이미지로 상상해본다. 그리고 그 삶에 맞는 아비투스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한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출발선이 될 것이다.